오피니언의학칼럼
자궁경부암 시작 ‘자궁경부이형증’
전섭 교수 / 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 교수  |  webmaster@newsn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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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8  08: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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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섭 교수 / 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 부인암클리닉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신체적으로 가장 활발한
2,30대 여성들이 건강검진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 전 미혼여성의 경우, 창피하다는 이유로 부인과 건강검진을 꺼리는 여성들이 많다. 부인과 주요 질환은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2,30대 여성에서 성관계에 의한 감염성 부인과 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곧 자궁경부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젊은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부인암 중 대표적인 자궁경부암은 HPV라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성관계를 통한 HPV 감염으로 자궁경부 이형증이 발생하고, 상피내암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다.

자궁경부 이형증은 정상과 암의 중간단계로 성관계 경험이 있는 모든 연령대에 걸쳐 발생하지만 대부분 2,30대 젊은 여성들에서 가장 잘 발생한다.

자궁경부 이형증은 HPV 감염 외에도 다수의 성 파트너, 흡연,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과 관련이 있다.

HPV 감염을 막자

HPV200여종의 아형이 있는데 그중에 16, 18번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발생시킨다.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미국의 연구에서 HPV 16번 양성이었던 여대생을 추적 관찰한 결과, 30% 이상에서 2년 내에 중등도 이상의 자궁경부 이형증이 발생했다.

HPV 16번에 감염되어 있는 여성은 감염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400배 이상 자궁경부암 발생위험이 높다. HPV는 매우 강력하고 확실한 자궁경부암 발암인자다.

다행스러운 것은 HPV 감염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현재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HPV 감염 여성의 80%1~2년 내에 저절로 감염이 소실된다.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1~2년이 지나도 감염이 소실되지 않으면 자궁경부 이형증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부인과 정기검진이 필요한 이유다.

HPV백신, 예방 효과 높아

수년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정확히 말하면 16·18번 혹은 6·11HPV의 감염을 막아주는 백신이 개발돼 많은 여성들이 접종하고 있다.

예방접종 효과는 1,20대 여성들이 가장 높다. 특히 감염이 안 된 여성이 접종할 경우, 예방효과는 95% 이상이다.

실제 예방접종은 1,20대보다는 접종효과가 조금 떨어지는 30대 이상의 여성들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는 백신은 병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감염 이전에 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재감염에 대한 예방효과도 있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성관계가 이미 시작되어 HPV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20대의 젊은 여성이라면 적극적인 접종을 권장한다.

간단한 시술로 입원 없이 치료 가능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인 자궁경부 세포검사나 HPV DNA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특히 16·18번 양성)이 발견되면 대부분 자궁경부 확대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에서도 이상병변이 발견될 경우, 자궁경부 조직검사를 통해 자궁경부 이형증을 진단한다.

중등도 이상의 자궁경부 이형증으로 진단되면 자궁경부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전기소작술 또는 원추절제술 등으로 치료한다.

이 시술들은 입원 없이도 외래 소수술실에서 10분 내외로 간단하게 시행된다. 직장인이나 육아로 바쁜 2,3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첫 성관계 이전 HPV백신 접종 권장

자궁경부 이형증 예방을 위해서는 건전한 성관계, 금연,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첫 성관계 이전에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HPV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최상의 예방법이다.

전섭 교수 / 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 교수 부인암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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