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풀 사료 재배확대를 위한 겨울철 유휴지(논)활용
양현근  |  webmaster@newsn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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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0  08: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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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근 천안시 가축위생팀장
초식가축인 한우, 젖소는 풀사료를 넉넉히 먹어야 각종 질병등의 발생이 적고 생산성이 향상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토가 협소하고 풀사료를 재배할 기후가 적당하지 않아 옥수수 알곡 등을 가공하여 만든 농후사료 위주의 사육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국제곡물가의 상승 등으로 농후사료가격이 올라 농가의 생산비가 상승될 뿐 아니라 풀사료를 주로 먹고사는 초식가축이 풀을 충분히 먹지 못하다 보니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국내산 풀사료 생산이 어렵다보니 외국의 수입건초가 계속 수입되어 급여하였으나, 정부에서는 건초수입을 제한(쿼터량 감소)하고 국내산 조사료의 확대생산을 위하여 사료작물 종자대지원, 사료작물 수확작업 기계지원 등을 사료작물 재배확대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천안시에서는 초식가축의 주 먹이인 풀사료의 확대방안으로 밭 재배면적 확대, 하천부지 또는 유휴 공장부지 등 사료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땅을 찾기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밭은 경종농가들이 일반작물을 경작하고 있어 사료작물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하천부지 또는 유휴 공장부지 등은 면적이 너무 협소하여 사료작물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사료작물 재배면적 확대를 위하여 벼베기가 끝난 겨울철 유휴지인 논을 활용한 사료작물 재배단지 조성을 계획하여 관련기관 및 축산농가들의 협조아래 대규모 사료작물 재배단지 조성사업을 시작하였다.

물빠짐이 좋고 사료작물 재배·수확·이용이 적합한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양령리 일원에 2모작으로 재배가 가능한 호밀을 재배하기 위하여 2009년부터 계속적으로 겨울철 사료작물재배 임차료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였다.

2009년 10월 중순부터 벼베기가 끝난 논에 호밀을 파종하여 사료작물을 재배하여 이듬해 5월중순경이 호밀 수확의 적기이다.

그러나 영농철 용수부족과 모내기를 서두르는 경종농가들이 호밀을 빨리 수확하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수확적기보다 이르게 수확하다보니 수확량은 평균 생산치를 훨씬 밑돌아 약720톤이 생산되었다.

2010년 가을에는 호밀파종후 경종농가들을 계속적으로 설득하여 모내기 시기를 1주일만 늦춰줄 것을 요구하여 이듬해인 2011년에는 수확적기인 5월 18일에 수확작업을 완료하기로 약정하였다.

수확적기까지 재배기간이 연장되어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그해에는 호밀 성장이 한창일 봄철 내내 고르지 못한 일기와 자주내리는 비 때문에 습해에 약한 호밀은 습해를 입어 수확량이 660톤밖에 생산할 수 없었다.

2년간의 실패로 단지조성에 열의를 갖고 참여했던 천안공주낙협과 인근 축산농가들이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이에 따라 2011년 가을 벼베기한 논에 호밀을 파종하고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퇴비를 충분히 주는등 재배관리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 2012년 5월 18일 수확을 완료하였다.

일조량이 많아 호밀이 전년대비 3배이상 대풍을 이루었고, 비도 적당히 내려줘 가뭄해갈에 큰 도움을 주어 2012년에는 3,800롤에 약 2,470여톤이 생산되었다. 천안공주낙협과 인근 축산농가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지워지질 않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3년 부터는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확대한 면적에는 기호성과 영양가가 좋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파종했다.

천안시와 천안공주낙협과 성환지역 축산·경종농가 등 행정, 관련기관, 농가가 삼위일체가 되어 시작한 겨울철 유휴지(논)을 활용한 대규모 사료작물 재배단지 조성사업은 3년만에 성공을 거두고 이후 계속적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하게 되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성환 양령단지 대규모 사료작물 재배단지 조성은 꾸준히 재배면적을 계속적으로 확대하여 2014년에는 180ha를 재배하고 있으며 양질의 조사료를 저렴한 가격에 축산농가에 공급함으로써 많은 농가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수입건초의 경우 kg당 380원~560원까지 올랐고, 국내산 청보리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150원에 공급되고 있으나 이마져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성환 양령단지에서 재배한 조사료의 경우 83원에 공급되어 많은 축산농가들이 공급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한정된 면적에서 생산되는 양이 적어 공급을 희망하는 농가에 한정적으로 공급할 수 밖에 없으며 좀 더 많은 양을 공급하기 위하여 단지를 더욱 확대할 필요성이 있어 앞으로 200ha이상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인근 농가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목천·북면지역, 풍세지역, 성남·수신지역, 병천지역, 직산지역 등 많은 지역에서 단지조성을 희망하고 있으며, 축협·낙우회·한우협회·영농법인 등 관련단체의 참여속에 경종농가와 연계하여 사료작물 재배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하여 조사료 재배의 중요성과 재배방법 등을 적극 홍보하여 국내 조사료 자급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천안시의 겨울철 벼베기후 유휴 논면적은 5,200여 ha이다.

경지정리된 논면적 6,500여 ha중 시설하우스, 포도재배, 메론, 기타 등 1,300ha는 사용하고 있는 면적이고 겨울철 유휴면적은 5,200여 ha이며 이중 물빠짐이나 호밀 2모작 재배가 가능한 면적은 2,600여 ha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한정된 면적내에서 사료작물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논을 이용한 사료작물 재배확대 방안에 가장 우선되어야 할 과제다.

초식가축을 위한 풀 사료의 자급율을 높임으로써 건초 수입에 따른 외화절감과 생산비 절감에 따른 농가소득 향상, 농촌경관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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