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의학칼럼
열공성 망막바리, 오래 방치하면 실명 위험
박성용 교수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안과  |  webmaster@newsn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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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2  15: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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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교수 / 순천향대 천안병원 안과

망막이란 카메라로 치면 필름에 해당하는 구조로 눈 안으로 들어온 빛을 인지하는 안구 내벽의 얇은 막이다.

망막은 벽에 벽지를 발라 놓은 것처럼 안구 내벽에 붙어 있다. 이렇게 벽지에 해당하는 망막에 구멍이 생기고, 벽과 벽지 사이에 물이 들어가 벽지가 들뜨듯이 망막이 안구내벽으로부터 떨어지는 병을 ‘열공성 망막박리’라고 한다.

눈의 내부는 젤리와 같은 유리체라는 물질로 채워져 있다. 이런 유리체는 젊은 나이에는 젤리 같은 형태를 유지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액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유리체가 액화되고, 망막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에 당겨지는 힘이 작용하게 되면, 액화된 유리체액이 망막과 안구 내벽사이로 들어가면서 열공성 망막박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망막박리는 나이가 들어감에 때라 발생위험이 증가하지만, 고도 근시, 망막주변부 변성, 외상과 같은 원인이 있는 경우엔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망막박리가 발생하면 광시증, 날파리증(비문증), 시야 결손, 중심시력 손실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먼저 광시증으로 눈앞에서 불빛이 번쩍거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박리된 유리체가 망막을 당기면서 망막이 자극되어 발생하는 증상이다. 날파리증을 호소할 수도 있는데 이는 눈 안에 유리체 부유물이 떠다니면서 이 부유물의 그림자가 망막에 투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박리된 망막은 빛을 인지하는 데 있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박리된 망막에 해당하는 시야에 결손이 나타나게 된다.

시야 결손이 나타나면 환자들은 “뭐가 눈앞을 가린다.” “눈앞에 커튼을 친 것 같다.” “뭐가 눈에 붙어 있다.”등등 다양한 표현으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망막에는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라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분이 박리되게 되면, 중심 시력이 심하게 감소하며,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과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색각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망막박리가 발생되면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아주 경미한 망막박리는 수술적인 치료 없이 레이저치료만으로도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수술적인 치료방법에는 기체망막유착술, 공막돌륭술, 유리체절제술 등이 있다. 공막돌륭술은 망막 구멍에 해당하는 안구 외벽에 스펀지를 대어서 구멍을 막고, 망막이 당겨지는 힘의 방향을 바꿔줌으로써 망막을 붙여주는 수술이다.

유리체절제술은 눈에 3개의 구멍을 뚫어서 유리체를 제거하고, 망막을 직접 붙이고 레이저치료를 시행해서 다시 망막이 박리되지 못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유리체절제술 후에는 눈 안에 가스를 채우게 되고, 수술 후에 엎드리는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는 기간은 가스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짧게는 1주 정도에서부터 길게는 1달 이상 엎드린 자세를 요하는 경우도 있다.

망막박리는 조기에 발견해서 신속한 수술적 치료를 받으면 적절한 시력을 유지하고, 실명까지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망막이 박리된 상태로 오랜 기간이 경과하거나, 황반이라는 부위가 박리되거나 하면 수술적 치료를 받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다.

망막박리의 증상들이 발생하면 가볍게 여겨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도근시와 망막 주변부 변성과 같이 망막박리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통해 망막박리에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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