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의학칼럼
발병률 아시아 1위 ‘대한민국 대장암’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필요…조기 발견해 적극 치료하면 완쾌 거뜬
백무준 교수 / 순천향대 천안병원 외과  |  webmaster@newsncc.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8.29  14:46:4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백무준 교수 / 순천향대 천안병원 외과
최근 주변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았거나 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는다.

실제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증가 추세다.

지난 9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6.9명으로 아시아 국가 중 1위였다.

흔히 대장암은 서구에 많은 암이라 알려져 있지만, 이제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서구의 주요 대장암 위험국가인 미국이나 캐나다보다도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유력한 발생기전은 용종

대장암은 말 그대로 대장에 생기는 암이다. 대장은 크게 직장과 결장으로 분류한다.

직장은 대체로 항문에서 위로 10~15cm정도 상방의 장을 말한다. 결장은 소장이 끝나는 부분부터 직장까지를 말하며, 크게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자모양 결장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암들은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나마 대장암은 발생기전이 밝혀져 있다.

대장의 정상점막에서 용종이 발생하고, 이중 선종(腺腫, adenoma)이 변형되는 것이 대장에서 발생하는 선암(腺癌)이라는 것이 현재 가장 유력한 발생기전이다.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유전자의 손상(변이)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전적인 손상이 대장암 발생에 중요한 요인이라 하더라도 대장암이 무조건 유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대장암 중 약 5%는 유전에 의해 발병하지만, 유전적인 원인에 의한 것 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대장암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원인으로 서구화 등 생활양식의 변화를 가장 관련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장암 발생에 대한 대표적인 위험인자들은 연령(고령화로 대장암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음), 적색육(돼지고기, 소고기)와 동물성 지방 및 가공육의 섭취량 증가, 지나친 음주 및 담배, 비만 등이 꼽힌다.

▲발생 장소에 따라 증상도 달라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이 대장암도 증상이 있는 경우엔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장은 길고 어디든 발생할 수 있어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측 대장(상행결장)암은 소화 불량, 장폐색증, 복부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많고, 빈혈,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반면 좌측결장이나 직장의 암인 경우엔 혈변이나 변비, 대변의 크기나 모양 변화,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조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더 많다.

▲가장 확실한 진단법은 대장내시경

현재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대장암의 진단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 시 장 청소를 이유로 대장내시경을 꺼린다. 전체적인 장을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위해 꼭 필요한 장 청소가 약 4L의 약물을 복용으로 적잖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진료실에서는 ‘대장내시경 말고 다른 쉬운 검사’를 찾는 환자들을 흔히 접한다. 실제 대장암을 진단하기 위해 복부 CT나 대장조영촬영 방법 등도 종종 이용된다.

최근에는 대변을 이용한 DNA 검출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복부 CT나 바륨 관장은 자칫하면 조기병변을 놓치기 쉽고, 의심되는 용종이 있어도 조직을 얻을 수 없어 결국에는 대장내시경을 시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대변을 이용한 각종 검사도 아직까지 정확도와 민감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으며, 복용한 육류 등에 의해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등의 제한점이 있다.

단, 확진을 위한 검사가 아닌 진단검사는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분변 내 숨어있는 혈액성분을 확인하는 검사), 혈중 종양표지인자 검사(대장암의 CEA), 대장조영술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치료 예후가 좋은 대장암

대장암은 발견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전체 암 중에서 예후가 좋은 암이다.

조기암과 1기의 경우 90%, 2기의 경우는 70%의 완치율을 보인다.

점막층에 국한된 대장암의 경우엔 내시경을 통한 점막하절제술을 시행해 완전 절제 및 변연부(암까지의 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었다면 개복수술 없이 치료가 종료될 수 있다.

하지만 대장암이 점막하층까지 침습되거나 주변의 림프절에도 전이된 것으로 추정되면 개복하여 대장을 잘라내는 절제술이 필요하다.

대장절제술은 림프절의 흐름을 생각해 장간막을 같이 제거해 대체적으로 대장암의 병변 부위를 주변으로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직장의 경우는 항문과 너무 가까우면 항문을 포함하여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항문의 보존 및 국소재발을 줄여주기 위해 수술 전 방사선 조사를 시행하여 수술적 제거를 하기도 한다. 대장절제술을 하는 방법은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다.

▲수술 후엔 항암치료 필요

대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술하기 전부터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환자분들이 있다.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무조건 항암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항암치료는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으로 미세하게 남아있을 암세포들의 성장을 억제하는 예방적인 치료다.

그래서 1기암의 경우는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2기인 경우는 부담이 적은 약제를 사용한다.

보통 항암요법을 하는 단계는 림프절 전이가 있었거나 수술 전 장폐색이나 장천공 등이 있어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다.

항암치료는 힘들고 고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발을 막아주는 예방주사와 같은 것이다.

▲대장암 검진이 필요한 사람들

일단 50세 이상이면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가까운 친척(부모, 형제, 삼촌 이내)이 대장암에 걸렸다면 유전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다.

특히 가족 중 5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병한 가족이 있다면 유전적으로 취약할 가능성이 높아 가능한 2년에 1번은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무준 교수 / 순천향대 천안병원 외과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송골1길 17 (203,원진휴먼빌)  |  대표전화 : 041-581-3007  |  팩스 : 041-581-3008  |  등록번호 : 충남 아 00231
간별 : 인터넷신문  |  등록일 : 2014. 6. 18  |  발행일 : 2014. 6. 24  |  발행인 : 정문교  |  편집인 : 권환철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정문교
Copyright © 2021 뉴스앤충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