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삼성은 노동자의 죽음을 왜 방치하는가..
정문교 기자  |  moongyo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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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04  23: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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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윤슬기씨
삼성전자 LCD천안사업장에서 일하다 직업병을 얻어 투병 중이던 윤슬기(31·여) 씨가 지난 2일 오후 9시 38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윤 씨는 삼성 직업병 제보 중 56번째, 전체 직업병 제보 중 64번째 사망이다. 특히 지난달 7일 삼성전자 온양공장에서 6년 여간 일하다 퇴사 후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이윤정(32·여) 씨의 사망 소식이 채 가시기 전에 발생, 슬픔을 더하고 있다.


4일 삼성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윤 씨는 군산여상 3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1999년 6월 7일 삼성전자 LCD 천안사업장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 건강진단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는 근무 5개월 만이던 지난 1999년 11월 일하던 중 쓰러져 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같은 해 12월에 퇴사했다.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이 모두 감소하는 조혈기능장애질환이다.


이후 13년간 수혈에 의존하며 생활해오던 그는 지난달 상태가 급격히 악화, 응급실로 입원했으며 지난 2일 폐출혈 및 장출혈로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스크럽 공정에서 근무했으며 LCD 판넬을 절단, 육안 검사 후 다음 공정으로 보내기 전까지 판넬을 옆에 쌓아두고 있었다. 바로 앞 공정에서 시큼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을 판넬에 바른 뒤 스크럽 공정으로 이송됐다는 게 반올림 측의 설명이다.


윤 씨는 지난 4월 근로복지공단에서 자신과 같은 질환을 앓던 김지숙 씨가 산재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산재 신청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상담을 받은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 결국 산재 신청은 하지 못했다.


반올림 측은 윤 씨가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급여 청구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유족이 대신 청구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반올림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는 의미심장한 글이 올라 왔다.


“도대체 무엇이 이 젊은이들을 몇 년, 심지어 몇 개월 만에 이렇게 큰 병에 걸리게 만들었을까요. 얼마나 독한 화학물질과 방사선과 노동강도였길래 이 청춘들이 그 짧은 시간에 병들어가야 했던 걸까요. 이 원통한 죽음에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걸까요.”


재벌에 희생된 노동자의 꿈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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