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방치턱

천안지역 아파트단지와 학교주변 등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에 운전자는 불만을, 거주자들은 추가설치를 요구해 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동남구가 1392개, 서북구가 1436개 등 2828개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단지의 경우 주변 도로에 신호등이 있음에도 적게는 2∼3개에서 많게는 5∼6개까지 과속방치턱 설치가 이뤄져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과속방치턱 설치 추세를 보면 2017년 83개, 2018년 90개, 지난해 77개로 큰 반면, 철거는 2017년 5개, 2018년 6개, 2019년 4개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 설치하는 과속방치턱은 도로법에 따라 높이 10㎝에 3.6m의 폭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1곳 설치비용이 200만원에서 250만원이 소요된다.

운전자들의 불만은 천안지역에 1256곳에 무인교통단속장비가 설치돼 있고, 1530개의 신호등, 100개의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 등 3826개의 각종 시설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곳곳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으로 승차감 저해와 놀람, 차량 고장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도로에는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지 않았지만 과속방지턱인양 도색을 한 곳도 있어 운전자들이 놀라거나 급제동을 걸어 추돌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반대로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인들은 차량성능과 도로여건이 좋아지면서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과속을 한다며 과속방지턱 설치를 요구하고 있고, 시에는 하루 2∼3건의 설치요구 민원이 접수되고 있어 시는 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실제 설치 요구건수가 연간 200건을 넘고 있지만 교통흐름 등을 감안해 연간 100곳 이하로 설치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저상시내버스같은 경우 괴속방지턱으로 인해 차량하부 파손사례가 발생해 해당노선에 배치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시 관계자는 “과속방지턱 설치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집단민원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고, 운전자들에게는 불만요인이 돼 설치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차량성능이 좋아져 면 지역까지 과속방지턱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