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전경

천안시가 지난 2015년∼2019년까지 5년간 거둬들인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2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에 따르면 동남구청의 경우 이 기간동안 15만7744건(59억3600만원)의 과태료를 징수했고, 서북구청은 44만6614건(165억4000만원) 등 모두 60만4358건(224억7600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이 수치는 한 해 평균 15만1089건(44억9520만원)을 징수한 것이며, 이 수입은 천안시가 운영하는 각종 공연장과 회의실, 전시실 등을 한 해 동안 대여하고 거둬들인 금액과 맞먹고, 소각장에서 발생한 폐열을 연간 팔아 얻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과태료를 징수한 연 평균 15만1089건은 지난해 천안시에 등록된 전체 차량대수 32만4506대와 비교하면 차량소유주들의 불법 주·정차행위가 어느 정도인지 그 수치를 가늠할 수 있다.

설치된 불법 주·정차 단속 CCTV는 동남구청이 88대, 서북구청이 115대 이며,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CCTV가 적발한 건수는 35만1338건으로 불법 주·정차행위로 적발된 차량소유주들은 알면서도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안지역에는 공영주차장이 48곳에 3606면, 민간주차장이 24곳에 3015면 등 모두 72곳에 6621면의 주차장이 있음에도 불법 주·정차행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영주차장의 경우 최초 30분은 무료이며, 30분 초과 시 10분마다 1급지는 200원, 2급지는 100원이 추가되고, 2시간 초과 시 1급지는 10분마다 300원, 2급지는 200원이 추가되는 저렴한 사용료에도 불구하고 이용을 기피하고 더 비싼 과태료를 납부하고 있다.

여기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민제보로 발부된 스티커는 4만2221건이며, 이동차량 단속건수는 9만6707건으로 전체 단속건수를 감안하면 차량단속이 다소 느슨한 편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시 도시교통사업 특별회계 설치조례에 따라 과태료는 도로사업, 교통체계관리사업, 교통안전시설 확충 및 개량정비, 도시교통관련 조사 연구사업, 주차장 확충사업 등지에 사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