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화접 봉사 사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천안지역 배꽃 인공수분에 나선 자원봉사 인력과 면적이 크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달 저온현상으로 인한 착과 불량현상까지 겹쳐 배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꽃가루 구입비용 일부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배꽃 인공수분은 배꽃이 짧은 기간에 피어 일시적으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시기를 놓치면 착과율이 하락해 수확량 감소와 적시 수정은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정도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16일∼22일까지 928명이 참여해 120농가, 324㏊에서 배꽃 인공수분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2136명이 자원봉사에 나서 491농가, 700㏊에 비하면 인력은 24.4%, 농가는 43.4%, 면적은 43.4% 수준에 그쳤다.

시는 30년째 공무원을 투입해 인력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민간 인력 투입실적까지 줄었다.

지난달 6일 배꽃가루채취센터를 운영해 300㏊에 사용할 수 있는 40㎏의 꽃가루를 채취해 제공했지만 결국 자원봉사자가 줄어 인공수분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배농가들은 털이개 형태의 화접장비와 SS농기계에 부착한 인공수분기와 드론까지 동원해 화접을 실시했지만 어려움을 겪었고 저온현상까지 겹쳐 올 수확을 걱정하고 있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천안배원예농협과 성환, 직산농협 등 3곳을 통해 꽃가루를 구입한 농가에 구입비 일부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어업재해대책법과 천안시 농업·농촌식품산업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농업 경영체에 등록된 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1억2000만원을 들여 72㎏의 꽃가루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홍승주 농업정책과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지 못한데다 저온현상까지 겹쳐 배 재배농가들이 울상”이라며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화접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