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영구임대주택사업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 임대주택 대상자인 기초생활수급자는 6400여 세대에 이르지만 LH주택공사의 올해 임대주택 배정물량은 신혼부부를 포함해 211세대에 불과해 임대주택의 배정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임대주택 대상자는 6400여세대 1만1천5백여 명이지만 올해 LH주택공사의 임대주택의 배정인원은 신청자 890명 가운데 매입임대 45명, 전세임대 166명이며, 전세임대 가운데 신혼부부에 대해 74명이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984명이 신청해 매입임대 60, 전세임대 91, 신혼부부 76명으로 총 228명이 배정됐다.

국토해양부가 LH주택공사에 의해 기초생활 수급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매입 및 전세임대 사업은 1순위가 기초생활대상자와 한부모 가족이며, 2순위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50% 이하인자와 장애인이 대상자로 천안시가 신청접수 및 대상자를 선정하면 LH주택공사가 대상자에게 입주결정통보를 하게 된다.

이 사업의 지원기준은 기존주택 매입임대의 경우 전용면적 60㎡이하의 다가구, 다중, 다세대 및 연립주택을 호당 8000만원을 기준으로 LH주택공사 95%, 본인 5% 부담으로 연 2%의 이자를 지급하며 기존주택 전세임대는 가구당 임차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에 대해 호당 4000만원을 기준으로 지원되며 지원기준은 매입임대와 같다.

천안시의 시영임대주택 건립과 관련해 2006년 구성에 건립한 23세대 이후 올해 두정동에 32세대를 건립계획이었지만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 사업은 두정동에 2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2.89㎡ 28세대와 59.5㎡ 4세대를 건립하는 것으로 2004년부터 추진돼 지난해 실시설계까지 발주됐으나 예산편성과정에서 일부만 반영돼 반납하고 내년에 다시 예산을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입대주택 사업의 경우 건설경기의 부진과 LH주택공사의 재정악화 등으로 배정물량이 작아 시로써도 어쩔 수 없다”며 “시영임대주택도 전국 지자체에서 예산문제로 시행하고 있는 곳이 드물며 예산편성 과정에서 사업순위에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시의 영구임대아파트 현황은 주공6단지2차에 14평형 540세대, 주공7단지 1차에 12평형과 13평형이 984대로 이에 대한 입주대기자수는 각각 740명과 1300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