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맑은물 사업소 전경

천안시 맑은물사업소(이하 사업소)는 올해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수돗물 수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운영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수돗물 수용가들이 심리적 요인과 막연한 불안감으로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라 민원인의 요청에 한 해 무료로 수돗물 검사를 실시해 줬다.

수용가 요청이 있을 시 직접 가정을 방문해 탁도, 철, 동, 잔류염소, pH(수소이온농도) 등 5개 필수항목을 검사하고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일반세균 등 11개 항목을 추가로 검사했다.

사업소는 올해 수돗물 소비량이 많은 공동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요청하지 않더라도 찾아가서 수질검사를 해 주는 적극행정 서비스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천안지역 주택 수 가운데 63.4%인 18만895채가 공동주택이며, 단지 수는 343개다.

매월 약 30개 단지를 대상으로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 줄 경우 연중 모든 아파트단지가 무료로 수질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비용도 5만4100원 가량 소요되지만 무료로 해주고, 과거 5개 항목 검사에서 13개 항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사업소는 매월 수용가 수도꼭지 85곳과 노후관 지역 15곳 등 100곳을 대상으로 매달 수질검사를 실시해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탑재해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사업소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찾아가 무료 수질검사를 해주게 된 배경은 수돗물은 정수장에서 엄격한 수질기준과 수질관리를 통해 수용가에 제공하고 있지만 노후관로나 물탱크 등의 2차 오염 가능성 때문에 직접 음용하기를 꺼려하는 심리적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거주하는 아파트단지 내 공급되는 수질검사 결과를 알려줘 막연한 불안감과 불신 해소로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태석 급수과장은 “현재는 코로나19로 대면조사방식을 추진할 수 없고, 사태가 진정되면 매월 30곳보다 많은 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검사를 해 줄 계획”이라며 “과거 신청주의에서 탈피해 능동적으로 찾아가 검사를 해줘 상수도 행정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