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전경 (자료사진)

천안시가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실제 외국인들이 천안지역을 찾는 숫자는 전체 관광객의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지도 독립기념관이나 각원사, 삼거리공원 정도에 그쳐 사실상 천안지역 관광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천안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808만3539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은 0.76%인 6만131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외국인들이 찾은 곳은 각원사(2만8340명), 독립기념관(1만5254명), 대명리조트천안(4604명), 태조산관광지(3448명) 등의 순으로 알려졌다.

2018년도 728만4670명의 관광객 가운데 외국인은 0.58%인 4만2066명에 그쳤고, 독립기념관(1만4440명), 삼거리공원(1만860명), 각원사(4170명), 광덕산(2290명) 순으로 찾았다.

올 들어 지난 4월말 현재 관광객 118만9280명 가운데 외국인은 0.54%인 6438명으로 나타났고, 독립기념관(3234명), 광덕사(1420명), 축구센터(244명), 대명리조트천안(231명) 순으로 방문했다.

2017년 관광지 가운데 관광객 집계를 내는 23곳에서 외국인이 한 명도 찾지 않은 곳이 5곳, 100명 미만도 2곳에 달하고, 2018년은 6곳, 100명 미만도 2곳에 달하며, 올해는 38곳 가운데 23곳이 단 한명도 찾지 않았고, 100명 미만도 6곳이나 된다.

시는 지역 역사문화자산 콘텐츠를 발굴하고,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행사, 예술의 전당과 봉서홀, 천안박물관, 산업시설, 재래시장, 어사 박문수 테마길 등 관광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과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백약이 무효인 셈이다.

실제 지난 1∼4일 천안을 찾은 중국 의료관광단들마저 지역에 돌아 볼 관광지가 마땅치 않아 쇼핑과 인근 지역 온천방문에 그칠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을만한 인기 관광지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움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