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하수관 교체모습 (자료사진)

천안지역에 매설된 송수관과 배수관의 72%가 매설된 지 20년이 경과한 노후관으로 정비와 교체가 요구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정수장과 배수지에서 내려가는 송수관의 경우 전체 96㎞ 가운데 20%인 19㎞는 매설된지 20년이 경과됐고, 9%인 9㎞는 30년이 넘었다.

송수관에서 각 지역으로 연결되는 배수관은 전체 1416㎞ 가운데 32%인 450㎞는 20년이 경과됐고, 11%인 152㎞는 30년이 경과됐다.

이는 전체 매설된 송·배수관의 72%가 20∼30년을 경과했고 이 가운데 교체 대상인 30년 이상 된 것도 송수관 9%, 배수관 11%로 전체 161㎞에 해당된다.

환경부가 지난 2017년 말 기준으로 발표한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국내 수도관 총길이 20만9034㎞ 가운데 설치된지 21년이 경과한 노후관은 32.4%로 알려진 것에 비해 천안시는 72%에 달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 30년 이상된 송·배수관 교체에 드는 비용만 877억1900만원 정도로 시간이 경과하면 교체비용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달 30일부터 인천과 안산 등 경기도와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시는 이 같은 사태를 불식시키기 위해 깨끗하고 건강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방침은 상수도 유수율이 80%를 넘는 지자체에는 상수도 노후관로 개량사업비에 대한 국비 지원이 되지 않고 천안시의 경우 87%에 달해 향후 노후관 교체에 재정 투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 국비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상수도관망 전문기술진단 용역을 의뢰해 내년에 결과물을 제출받으면 이에 맞춰 연도별로 체계적으로 개량계획을 세워 교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