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택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행복콜’의 접속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접수률이 우수한 운전자에게 카드수수료 인센티브를 더 제공하기로 했으며 영업 중인 2183대의 택시 가운데 약 2000대 정도가 콜센터로부터 이용객이 요청할 경우 연결을 해주는 ‘행복콜’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2억원대의 콜센터 운영비와 장비대를 사용했고, 지난해는 14억9000만원대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지난해 1년 동안 콜센터로부터 받은 연락에 한번도 응답하지 않은 택시가 한달 평균 111대, 1∼9콜을 받은 경우는 206대, 10콜 미만이 320대 등 637대가 연간 10콜 미만으로 응답해 콜센터 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는 일부 택시의 경우 내비게이션의 미설치와 장비분실 등으로 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카카오 택시나 티맵택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있어 콜실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행복콜’ 성공률이 96.3%에서 2016년 70.6%, 2017년 52.9%, 지난해는 50.2%로 떨어져 시는 급기야 카드수수료 인센티브 방안을 빼들었다.

시가 올해 지원할 요금 1만원 이하 카드결제금액 수수료는 6억5490만원이다.

기존 운전자나 택시회사에서 요청한 카드수수료를 일괄 지급하던 방식을 7∼10월 ‘행복콜’실적을 확인해 10월에 카드 수수료를 차등지원하기로 했다.

월 콜수 10회 미만을 받은 택시는 요청한 카드 수수료의 10%를, 2개월째인 경우는 20%, 3개월 연속일 경우 30%, 4개월은 40%를 감액하고, 이들에게 제공하지 않은 카드 수수료는 콜 실적이 우수한 택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상위 3%의 성공콜 택시(34명)에는 감액한 카드 수수료의 50%를, 상위 4∼10%(100명)는 30%, 상위 11∼15%(72명)는 20%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불친절 민원이 접수된 택시에 대해서는 1회 당 1만원의 카드 수수료를 제하기로 해 서비스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행복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운전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앱택시’를 운영하고 ‘앱’을 모르는 노인 운전자들을 위해서는 기존 유선콜을 병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