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탈북주민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마련에 나섰다.

시는 천안에 거주하는 탈북주민의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편익 향상을 도모하고 천안시민으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조례제정 목적과 탈북주민과 관련된 용어의 정의, 지원사항 등을 규정하고 지원업무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고자 서북경찰서, 동남경찰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천안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탈북주민지원 지역협의회 설치, 구성 및 기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탈북주민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 단체 또는 개인은 오는 9월 21일까지 총무과(521-5224, 팩스 521-2219)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천안시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은 현재 161명으로 지난 2009년말 104명, 2010년 말 133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사항은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생계비와 각종 단체에서 명절 등에 간헐적으로 지원되는 일회성 행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탈북주민의 전입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안고 있는 일반적인 생계, 취업, 자녀교육 등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성공적으로 지역정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례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