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4명중에 1명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준)가 지난 6월 11일부터 8월 26까지 천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대학생 2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8%(58명)가 최저임금에 미달했다.

조사결과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과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54.1%와 79.9%로 나타났지만 주휴수당과 가산임금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응답이 4명중 3명 꼴(75.6%)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계약서는 64.6%가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작성했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65.3%는 근로계약서 사본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세 미만의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자 가운데 56.6%는 부모님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유형별로는 근로조건 변경이 28.7%, 임금지급 지연·임금체불1가산임금 미지급이 각각 15.7%, 14.4%, 15.8%로 나타났다.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대처방법으로는 그냥 그만둔다가 31.8%, 참고 일한다가 4.3%, 내 잘못이라 여기고 조심한다는 응답이 3.5%로 조사됐다.

충남비정규직 지원센터 김정진 운영위원은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이 하는 일을 아르바이트라 부르고 사회경험의 하나로 치부하며 정당한 노동으로 대우하지 않고 있다”며 “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맞은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학업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심각한 아르바이트 노동인권 실태에 대해 관계기관에서 조속히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수능 이후 고 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도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