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는 8일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 세월호 실종자들을 ‘홍어’에 빗댄 글을 올린(모욕 혐의) 김모(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 달 19일 밤 11시 30분께 아프리카TV 사이트 내 실시간 방송 중 세월호 실종자들에 대해 ‘세월호 274마리 홍어파라요’, ‘죽은게 대부분이지만’, ‘홍어팝니다’ 등 악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사이트 회원의 신고로 조사에 착수,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 군을 검거했다.

김 군은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재미삼아 웃겨보려고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악성 게시글을 사전에 차단·삭제하고, 게시자에 대해서는 해당 법률에 따라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