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지역 여야 양당의 공천결과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장애인과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없는 공천이라며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천안시의원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이 모(47)씨는 장애인 으로 그동안 천안지역 비례배표 순번 결정을 갑과 을에서 번갈아 가며 1번과 2번을 배정해 왔지만 지난 선거에서는 여성이면서 장애인이 1번으로 배정됐었다.

이씨는 “이번에는 장애인이 배제돼 당선 가능성이 없는 4번을 받았다며 도당 경선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례대표의 경우 당협위원장이 추천해 도당공천관리위원회에서 대부분 추천결과로 결정되는데 다른 여성이 2번을 받아 다시 당협위원장의 이름으로 이의제기를 했다”며 “충남도당 공천관리위는 비례대표 선정기준에 대한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모씨는 또 자신이 위장전입 문제가 제기되고 언론에 보도된 것이 공천관리위에 전달되는 모함에 휩싸였다며 타 후보와의 형평성을 거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 직능총괄본부 희망포럼대책위원회 천안대책위원장을 역임했던 그는 천안에서 태어나 자라고 사업과 정당 활동을 지역에서 해 왔으며 개인사정상 천안과 경계에 있는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것을 문제 삼아 언론사 1곳에서 보도돼 이 기사가 공천관리위에 전해져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타 여성 예비후보도 위장전입문제가 제기됐지만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으로 공천을 받았다”며“ 장애인 가족의 생계를 위한 임대아파트 입주를 문제 삼아 기사화하고 이를 반영한 것은 흔히 말하는 ‘작업’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공심위에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사무처에서는 어떤 답을 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여성 우선공천이 문제로 떠올랐다.

7일 김영숙 천안시의원은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울뿐인 여성의무공천에 분노한다며 반발했다.

김영숙 시의원은 “새누리당보다 훨씬 못 미치는 여성공천, 과거 민주당 시절인 2010년보다도 못한 여성공천으로 어떻게 새정치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가 여성의무 추천선거구로 정해놓고도 여성후보가 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선시키거나 나번에 배정하는 등 당헌과 공직선거법 취지에 위배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제 47조의 5항에 따른 여성의무추천제도의 법적 취지에 부합하도록 여성의무 추천선거구가 광역의원 선거구일 경우 여성을 단수후보로 하고 기초의원 선거구일 경우 여성을 가번에 우선 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천안을에서 유일한 여성후보이기 때문에 여성의무 추천선거구이며 여성후보에 대해 경선을 시키는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위원회에서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다.

아울러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중앙당 사무총장이 지난 5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여성의무공천선거구가 기초선거구일 경우 가 번을 배정할 것을 재차 권고했지만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복수공천에 경선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영숙 시의원은 “도당 공심위는 권고사항이라 따를 수 없다, 강제이행사항 시행규칙이면 따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권고사항을 무시하는 것으로 도당 재심사위원회에 재심사청원서를 제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