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소재 인주농협 직원이 농협 공금 500만원을 횡령한 후 내부 점검 시스템에 적발돼 환수 조치된 가운데 농압중앙회 충남지역본부가 감사에 나섰다.

28일 인주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이 농협 직원 A씨가 500만원의 수표를 발행해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 후 타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적발됐다.

인주농협 측은 당시 은행마감 전 내부 통제 시스템에 의해 공금횡령행위가 적발돼 계좌 이체를 즉시 취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환수 조치했다.

이어 따라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에 보고 후 감사에 착수 A씨의 징계 여부는 중앙회 본부에서 권고안이 나오면 인주농협 이사 등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인주농협 관계자는 "A씨는 가정상의 문제로 월급이 차압되는 등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지인한테 빌린 돈을 갚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내부시스템에 적발된 사항이라 본부측에 바로 보고하고 추후 처리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현재 감사중으로 자세한 일정 등은 밝힐 수 없다"며 "징계 수위 등은 해당 농협에 권고안을 내면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해 처리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주농협은 지난 2012년 한 직원이 이 같은 일로 6개월간 정직처분의 중징계를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