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선거운동이 중단된 지역 정치권의 예비후보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경선률과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래없는 경선경쟁률에도 자신을 알리는 선거운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충남도당은 이번 주발을 고비로 경선일정과 방법이 논의되고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말이 지난 28일에서 31일께가 돼야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충남도당은 도지사 경선일정을 24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한 후 언론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을 의뢰했던 새누리당은 선관위가 30일 이후 경선은 당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 경우 막대한 경선비용을 다시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오는 29일을 예정으로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할 전망이다.

이에 도지사 경선일정이 확정되면 자연스럽게 도의원 및 시의원 경선일정 및 경선방법의 윤곽이 들어날 전망이다.

뒤늦게 공천방침을 확정한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도 현재 신청받은 후보등록자 가운데 단수지역에 대한 후보 확정에 이어 25일부터 28일까지 경선지역에 대한 일정과 방식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도당 관계자는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경선지역을 확정하면 선거관리위원회로 넘어와 일정과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시는 선거구 조정으로 도의원과 시의원수가 1명씩 늘면서 많은 예비후보자가 선관위에 등록을 한 상태다.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경쟁력은 줄어들겠지만 8명을 선출하는 도의원의 경우 32명이 예비후보를 등록해 4: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9명의 선출직을 뽑는 시의원의 경우 5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평균 3대1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지역구별로 2명 선출지역과 3명 선출지역의 경쟁률이 다르고 기호에서 가와 나 확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만큼 후보들의 긴장은 더할 수 밖에 없다.

또 처음 출마하는 정치신인이 대거 유입되고 정당 변경과 현역비례대표의 지역구 공천신청 속을 들여다보면 셈법은 더욱 복잡해진다.

특히 정치신인들의 경우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로 선거운동이 전면 중단돼 마음만 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각 3명을 뽑는 비례대표의 경우 양당 경쟁체제로 전환돼 처음 실시되는 선거인 만큼 어느 당이 더 확보를 할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