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기 새누리당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방식에 반발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최민기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4시 30분 충남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히고 5일 간의 단식 농성을 풀었다.

그러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 예비후보는 당원 참여가 배제된 경선 방식에 대한 반발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중앙당의 재심을 청구하며 도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최 예비후보의 이번 경선 불참 선언으로 천안시장 경선 파행은 물론, 충남지사 선거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앙당에 충남 15개 시ㆍ군 가운데 천안만 당원을 완전 배제시킨 불공정한 경선 방식 개선을 요구하며 재심 청구와 함께 닷새째 이곳에서 노숙 단식 시위를 벌였다“면서”그러나 중앙당마저 상대후보가 주장한 여론조사 100%경선 방식으로 결정했다"며 비판했다.

또 "하지만 서산에서는 당원 50%, 국민투표인단 50% 직접선거인 1안에서 있지도 않은 4번 안까지 새로 만들어 이의를 신청한 후보의 일부 의견을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런 부당한 상황에서 핵심 참모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양보해서 여론조사 100%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신용도가 높은 상위 5개 기관을 재선정해 공정한 여론조사를 두 차례나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안된다는 김태흠 도당공심위원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는 사전에 짠 각본대로 상대후보에게 공천하겠다는 음모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상대 후보를 그냥 전략공천 해 줘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최 예비후보는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왜곡하고 당원과 국민을 무시하는 행패를 부리고 있다"며 "저는 그들의 만행에 가까운 작태를 도저히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책임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일부 국회의원들, 주요 당직자, 공천심사위원, 상대 후보가 져야 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저를 아껴주시는 천안시민, 당원 동지 여러분이 계시기에 절대 쓰러지지 않겠다. 잡초처럼 일어서겠다"고 말해 향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예비후보는 “앞으로 2~3일 동안 쉬면서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제 입장이 정리되면 다시 말씀 드리겠다"며 구급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