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기 새누리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충남도당 당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불공정한 경선방식 변경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해줄 때까지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이날 새누리당 충남도당 당사 앞에서 열린 경선방식 변경 요청 집회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최 예비후보는 연설문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자 경선에서 충남 15개 시·군 중 천안시만 당원을 배제시켰다”며 “천안시도 다른 시·군처럼 당원비율을 50%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도 공심위가 ‘당원을 포함시키면 상대적으로 당원을 확보하지 않은 상대후보가 불리해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원을 배제시켰다’는 말도 안되는 답변을 하고 있다”며 “이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만들기 위한 맞춤형 경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공천을 천명했던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번 6.4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비율을 넣은 것으로 안다”면서 “정당의 후보를 고르는 데 당원을 빼는 것은 정당정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헌 당규대로 당원 50%, 여론조사 50%로 해야 한다”며 “여론조사는 엇비슷한 샘플이 돌고 있는 만큼 공정성 확보차원에서 선관위에 맡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민기 예비후보는 다른 충남 시·군처럼 당원 비율을 50% 인정해줄 때까지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예비후보는 집회 후 충남도당 당사앞에서 충남 시·군처럼 당원 비율을 50% 인정해 줄 때까지 단식투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당 관계자는 "경선방식 결정 후 최 예비후보가 충남도당을 통해 공천심사위원장과 도당위원장을 만나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피력하고 중앙당에 경선방식의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만큼 중앙당 결정에 따를 것이며 경선 후보 신청 접수 등의 충남도당 절차는 원칙대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9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충남도에서 유일하게 '당원 50%'를 제외하고 천안시장 후보만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민기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충남에서 같은 경선방식이 아닌 시군별로 다른 경선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결국 이미 내정된 특정 후보들을 밀어주기 위한 맞춤형 경선방식"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