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해마다 국제 자매결연 도시들과의 교류를 위해 폭증하는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학생 및 예술단 교류 등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시는 동남아,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국가와 추가로 교류추진도시를 구축하려해 자칫 시장을 포함해 간부공무원 및 일부 공무원들의 해외 패키지 코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014년 천안시는 국제자매도시와의 교류를 위해 5억167만원, 2015년 4억원, 2016년 5억8241만원, 2017년 7억1868만원, 올해는 이미 8억9427만원을 사용했다.

현재 천안시는 자매도시로 미국 비버튼시(1989년), 중국 스좌장시(1997년)를, 우호도시에는 중국 원등시(2002년), 터키 뷰제메첵시(2013년), 짐바브웨 하라레시(2013년), 미국 P·G카운티(2017년), 교류도시로는 프랑스 클로세시와 일본 사카이시 등 8개 도시와 교류도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시는 이들 교류도시와의 관계에 있어 학생교류와 흥타령춤축제 무용단 방문, 상품전시관 설치, 영어특화도서관인 청수도서관에 해당 국가 책자 기증 등이라고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서를 통해 밝혔다.

그나마 중국 원등시의 천안상품전시관에서 지난 2016년 입장면 소재 모 기업이 300만 달러 수출계약을 한 것과 미국 P·G 카운티 기업과 지역기업이 500만 달러 MOU체결과 단국대병원과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카운트 혈관센터와의 의료기술을 하자는 것이 성과다.

천안시의회 216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김각현 의원은 중국 원등시와 교류하면서 경제성과는 단 1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영국 노팅엄시와 호주 애들레이드, 베트남 동나이성, 브라질 깜파나스시와 신규로 교류추진도시를 맺을 계획이다.

시는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과 실리적 측면 등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그동안의 교류에서의 실적은 사용한 예산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규 교류추진도시까지 성사될 경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미까지 5대륙에 걸쳐 시장을 포함해 간부진, 일부 공무원들의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패키지코스만 개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 올 소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