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개청 이후 동남구보건소장(사무관) 휘하에 8개 팀을 배치하는 초유의 무리수를 둬 관리부실과 사기저하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조직진단을 통한 과(課) 분리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당초 동남구보건소는 4급 소장이 배치토록 돼 있지만 승진자가 없어 5급 사무관이 소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과(課)도 없이 소장 휘하에 8개의 팀을 배치했다.

현재 배치된 팀은 보건사업팀, 의약팀, 진료민원팀, 건강생활팀, 영유아모성팀, 마음건강팀, 치매안심센터, 청수건강생활지원센터 등 8개팀으로 구성됐다.

반면 주무보건소인 서북구보건소는 4급 소장과 보건정책과(사무관)에 3개팀, 건강관리과(사무관) 6개팀, 감염병대응센터(사무관) 4개팀으로 구성했다.

천안시 본청 31개 과의 경우 4개팀으로 구성된 부서가 15개, 5개팀 12개, 가장 많은 6개팀은 4개부서로 동남구보건소의 8개팀 배치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는 시 개청 이후 1명의 사무관에게 배치된 최다의 팀 배치 상황이다.

지난해 현재 서북구보건소의 정원은 78명, 동남구보건소는 60명으로 인적구성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고, 서북구보건소의 각종 진료관련 수입은 3억2315만원에 그친 반면 동남구보건소는 12억826만으로 약 4배의 차이를 보일 정도로 민원인들이 몰리는 곳이다.

보건진료소도 서북구보건소는 7곳에 지난해 1만1946명이 이용했지만 동남구보건소는 11곳에 2만8804명이 이용해 사실상 농촌지역을 관할하는 동남구보건소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천안시는 서북구보건소를 주 보건소로 정하고 전반적인 업무를 계획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대민 업무와 관련해서는 동남보건소의 역할과 분량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사무관 1명에 8개팀을 배치한 조직구성은 상식선을 넘어섰다는 것과 조직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현재 동남구보건소장의 퇴임은 오는 12월 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