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경찰서는 5일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 등을 이용해 저층 아파트에 침입해 30차례에 걸쳐 2억7000여만 원의 금품을 훔친 A(52)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19일 천안시 두정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충청지역을 비롯해 전라도와 경상도 등 11개 주요 도심지역 아파트를 돌며 30회에 걸쳐 2억7000여 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나 조경수 등을 이용해 침입할 수 있는 저층 아파트를 대상으로 금품을 훔쳤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구속해 여죄를 수사 중이며, 7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며 "저층 아파트 주민들은 외출시 베란다 창문을 잠그는 등 문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