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품 (자료사진)

내년에 천안에 1인 가구형 레고블럭형태의 모듈러(Moduler) 주택이 들어선다.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모듈러실증단지(Lipoom: 라이품)준공에 이어 국내에서는 2번째다.

시에 따르면 내년 3월 서북구 두정동 581번지 대지 971㎡에 행복주택 40호를 건설한다.

천안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16㎡형 사회초년생과 대학생용 20호, 같은 크기의 주거약자용 4호, 26㎡형 고령자용 16호를 건설한다.

사실상 독신자형 원룸형태로 건설되는 이 행복주택은 실용적인 가구·가전완비형(Full-furnished system)형태로 건축해 임대료가 타 임대주택보다 월 2만2000∼2만5000원 정도 비쌀 것으로 보인다.

3월에 착공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3차원 레고 블록 형태의 유닛(Unit) 구조체에 창호와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등 70% 이상의 주택 구성 부품을 넣어 조립하고 현장에서 합체하는 공법으로 짓는 신개념 주택이다.

국내 1호인 서울 가양모듈러실증단지는 지난 6월 말 충남 당진의 공장에서 제작이 완료됐고, 가양동 현장에서 조립은 7월 13일부터 18일까지 휴일 빼고 나흘밖에 건축기일이 소요되지 않아 화제가 됐다.

천안 행복주택의 경우도 사실상 부지조성을 위한 토목공사 등에 공기가 주로 소요되고, 실제 건축은 조립형태로 진행돼 일반 건축보다 총 공기가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상범 공동주택관리 팀장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면서 사용시간이 제한적인 침대공간을 고정하고, 침대와 옷장, 좌식공간 기능이 결합된 입체수납을 적용해 효율적인 평면 공간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 행복주택이 청년 등 1인 가구 맞춤형 주거공간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