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어려운 농촌지역에 마을 단위로 액화석유가스(LPG) 소형 저장탱크와 배관망을 설치해 연료비는 절약하고 안전성은 높이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한LPG협회와 한국LPG산업협회는 11일 오전 천안 서북구 성거읍 삼곡리에서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 준공식을 갖고 이 마을 69가구에 본격적인 가스공급을 시작했다. 

양 협회는 박완주(민주.천안을)의원의 제안에 따라 경제성 문제로 도시가스 보급이 어려운 농촌지역에 2.9t규모의 LPG 소형저장탱크 1대를 설치하고 가구별로 가스배관을 설치하는 LPG 배관망시범사업을 지난 10월 착공했다.

시범사업이 완공된 삼곡리는 그동안 가스통을 배달시키거나 등유를 사용할 때보다 평균 34%의 연료비가 줄어들게 된다.

도시가스와 같은 계량 방식이기 때문에 가스통 내 잔량에 대한 시비도 사라지는 등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향상된다.

실제 기존 가구당 연평균 연료비는 138만9800원에서 91만2400원으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LPG를 용기에 담아 배달하는 과정이 없어지면서 공급가격의 40%를 차지하는 유통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고무호수관이 모두 철제배관으로 교체됨에 따라 안전성이 5배가 개선된 것으로 가스협회는 설명했다. 가정별로 용기에 담긴 LPG를 직접 교체하는 불편함도 사라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업성과가 높음에 따라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도별로 1개씩 모두 9개 농어촌 마을을 대상으로 27억 원을 투자해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완주 의원은 “농어촌은 도시지역에 비해 소득수준은 낮은데 연료비 부담은 높아 에너지복지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도시가스를 최대한 확대하고 공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LPG 배관망을 설치해 서민층 연료비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도심지와 떨어져 관로설치비용 등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던 천안시 성환읍 율금리 두진아파트(996세대)가 지난달 25일, 대영아파트(196세대)는 지난달 29일, 이화아파트(202세대)는 지난 3일 각각 도시가스가 공급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