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경찰서는 20일 허위 교통사고를 가장해 보험금을 챙긴 전직 보험설계사 A(42)씨 부부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았다.

또 돈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을 유인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후 보험금을 타낸 B(51)씨 등 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6명은 지난 2012년 7월13일 오후 9시께 전북 부안읍 도로에서 자신의 가족 등을 서로 승차시키고 각각 운전하다가 추돌당한 것처럼 보험회사에 신고해 차량수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1600만원을 타내는 등 2010년 4월부터 최근까지 37회에 걸쳐 보험금 2억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6명은 자신에게 돈을 빌려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을 끌어들여 지난 2012년 12월 16일 오전 11시30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허위 신고로 480만원을 타내는 등 7회에 걸쳐 17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행각에 가담한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가담자와 자녀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