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일원 아파트 건립 추진과 관련, 천안시청에 대해 2차 압수수색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천안서북서는 지난 4월26일 오전 천안시청 건축과를 압수수색해 백석동 일원 아파트 인허가와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천안시청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이 검찰의 법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청구없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이뤄져 법적 효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에 따라 다음날인 27일 압수물을 모두 반환 조치했다.

당시 경찰은 천안시를 포함한 4∼5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천안시에 대한 압수수색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이 원본 확인없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초해 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천안시에 대한 영장집행의 법적 효력은 상실한 상태다.

경찰은 국방부가 천안 백석동 육군부대를 목천읍으로 이전하면서 아파트시행사와 수의계약 과정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천안시에 대한 재 압수수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압수수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임의제출 형식으로 필요한 서류를 보충한 뒤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