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무역 거래 이메일을 해킹해 거래 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A모(56)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기업 이메일 정보를 해킹해 거래처로 둔갑시켜 무역 거래 대금을 가로채는 일명 '스캠(SCAM)' 일당과 함께 외국 거래업체로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약 2억 6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 스캠 일당이 무작위로 보고 범행에 가담, 국내 업체와 거래 중인 외국 업체에 대금 결제 계좌가 바뀌었다며 자신의 계좌 번호를 알려줘 대금을 챙겼다.

30여 년 동안 무역업에 종사하던 A씨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손을 뻗은 스캠 일당의 손을 잡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은 무역 대금이 들어 오지 않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 업체들이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계좌에 남아 있던 1억 6000만 원을 지급 정지하고 A씨를 범행에 끌어 들이 스캠 일당을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추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메일 무역사기는 해킹을 통해 거래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내는 만큼 이메일 사용시 외국에서의 접속 아이피를 차단하고 개인 이메일 사용을 자제하는 등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