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27일 제98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1930년대 후반 상해 한인사회와 독립운동의 동향을 알려주는 새로운 자료를 발굴해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자료는 1932년 윤봉길의거 이후에도 상해에 거주하던 배준철이 현지 한인사회의 실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일기’ 4권과 인성학교 교장 선우혁, 독립운동가 연병환 묘지, 윤봉길의거 현장인 홍구공원 전경, 상해 인성학교 관련 자료 등 20점이다.

배준철(1918~1997)은 평북 선천 출생으로 1932년 윤봉길 의거 당시, 김구의 심부름으로 도산 안창호에게 피신하라는 전갈을 전하러 간 소년이다. 1931년 상해로 건너가 한인사회에서 설립한 인성학교 4학년에 편입했다.

배준철은 1930년대 후반 상해에 거주하면서 한인사회의 중심인물로 활동했고 인성학교 졸업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상해한인소년척후대의 부대장을 지냈다.

배준철의 일기는 1932년 윤봉길의거 후, 임시정부가 상해를 떠난 후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상해 한인사회의 실상 동향과 독립운동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