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5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9명은 아산시청 현관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정을 우롱한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선언에서 “국민이 부여해준 국정권한을 이용해 사적인 이익을 취하고 전국민을 기만한 범죄 피의자대통령은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 농단의 주역, 헌법파괴의 주범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대참사, 역사와 역사교육을 정치도구로 전락시킨 국정교과서 사태, 국가의 공적 책임을 방기하고 국민 모두를 각자도생의 싸움터로 내몬 메르스 사태, 치욕적인 위안부 졸속 협상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의 폐쇄와 사드 사태로 드러난 국정 운영의 난맥상, 백남기 농민의 사망이 상징하는 국가 폭력의 일상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을 내세우며 “국민들에게 공분과 공포심마저 심어주고 있다”고 개탄했다.

대변인 박성순 의원은 “무능하고 부도덕한 박근혜 정부의 손에서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가 도탄에 빠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아산시의회 민주당 전체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시국선언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성순, 김영애, 황재만, 성시열, 오안영, 안장헌, 유기준, 조철기, 김희영 의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