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육용오리 폐사체에서 간이키트 검사 결과 시료 4건 중 2개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오전 천안시 동남구 동면 동산리 소재 육용오리 사육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1만여 마리의 오리 중 90마리가 폐사해 사육 농민이 방역당국에 AI 의심축 신고를 했다.

신고 농가 500m 이내 관리지역 4농가 1만6400마리에 이어 보호지역(500m∼3㎞) 내 5농가 16만9800마리, 예찰지역(3∼10㎞) 내 35농가 55만2900마리 등 방역대 내 45농가 74만91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중이다.

방역당국은 AI 의심축 신고에 따라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를 하는 등 긴급 방역 조치에 이어 이날 오후부터 바로 예방살처분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오리 농가 바로 인접한 용두천 하천의 철새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예방살처분을 바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고 농가는 지난 23일 폐사한 오리 1차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와 4500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한 충북 진천군 이월면의 오리 사육농가와 반경 15㎞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과 인접한 아산지역에서는 23일 신창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I) H형으로 확진돼 방역당국이 사육중인 5만여 마리의 산란계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했다.

앞서 천안에서는 지난 13일 봉강천 일원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6 타입)가 확진된 가운데 10㎞ 방역대 내 야생조류 분변에서 추가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천안시의 경우 지난 2014년 1월 AI 발생으로 풍세면 일대 51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165만4000마리 등 지난 2004년 이후 380여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