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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외국인 주민이 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와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결과, 2015년 11월 1일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충남도 내 외국인 주민은 8만8189명으로 조사됐다.

성장속도 또한 높아 2015년 1월 1일보다 5.6%나 늘었으며, 5년 전인 2010년(4만8874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수치는 충남도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 전체 평균(171만1013명, 인구대비 3.4%)보다 높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전체인구 대비 비율로 따지면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인구수로는 다섯 번째로 많다.

보다 현실적으로 비교하면 2015년 기준 예산군(8만5323명)보다 많고 홍성군(9만4280명)보다는 적다.

예산군의 인구규모는 충남도내 15개 시·군 중 중간인 9위권으로 도내 외국인 주민만 합쳐도 예산군 규모의 자치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 가깝고 산업단지가 많은 천안, 아산, 당진 등 북부권 3개 시에 61.4%의 외국인주민이 집중돼 있다.

이중 아산시는 2만38명의 외국인이 거주, 인구대비 6.3%를 기록해 행정자치부에서 분류한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외국인주민 수 2만 명, 인구대비 비율 5% 이상)에 해당된다.

유형별로는 ▲외국인근로자 3만3720명(38.2%)▲결혼이민자 및 인지귀화자 1만4035명(15.9%)▲외국국적동포 9429명(10.7%)▲유학생 4159명(4.7%)▲외국인주민 자녀 1만908명(12.4%)▲기업투자자 등 기타외국인 1만5938명(1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다문화가족 구성원인 결혼이민자 및 인지귀화자는 지난 2008년 5970명에서 7년간 2.4배 이상 증가했고 외국인주민 자녀는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만12세 이하)이 9917명(90.9%)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3~6년 뒤에는 이들이 사춘기인 중·고등학생으로 성장, 교육계의 해결과제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성별은 남성이 5만609명(57.4%), 여성이 3만7580명(42.6%)으로 남성이 14.8%p(1만3029명) 더 많고, 외국인근로자의 경우는 남성 비율이 80%(2만6857명)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조선족 2만5094명 포함)이 3만7439명(42.5%)▲베트남 1만3519명(15.3%) ▲태국 6969명(7.9%) ▲남부아시아 5286명(6.0%) ▲필리핀 4799명(5.4%) ▲캄보디아 4715명(5.4%) ▲중앙아시아 3912(4.4%) ▲인도네시아 3015명(3.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도는 거주 중인 외국인주민의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주민 사회통합정책 추진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외국인주민 사회통합 T/F를 구성하고 9월까지 총 8차에 걸친 논의를 통해 핵심과제 22건을 선정·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외국인주민이 규모 면에서 크게 늘면서 유형별·국적별로도 다양화 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외국인주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통합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