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도의원

충남도내 공공시설물 중 절반 이상이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서산1)에 따르면 도내 공공시설물 2774개(학교 제외) 중 내진이 적용된 것은 1234개로 44.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건축물 중 내진이 적용된 것은 37.2%였으며 병원시설의 경우도 54%만 내진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위해서는 241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맹 의원은 “공공건축물이 아닌 일반 건축물의 경우 내진반영률은 더욱 떨어져 충남의 경우 21.6%에 그쳤다”며 “지진이 발생했던 홍성이 10.4%, 보령이 19.1%로 나타나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유적과 전통한옥이 많은 부여군의 경우 충남 최저 수준인 8.9%만 내진설계가 됐다”며 “지진에 아예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또 “학교도 내진설계 반영률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체 초·중·고등학교의 23.3%만 내진이 반영돼 있으며 부여·홍성·논산·금산·예산 ·청양·보령의 경우 학교 내진성능 확보 비율이 20% 미만”이라고 말했다.

맹 의원은 “충남의 경우 서산~경주 지진벨트에 속해 있지만 대비는 매우 허술하다”며 “충남에는 지진 안전대피소로 지정된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천재지변이 인재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진에 대한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며 “지진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