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응급환자 수송용 '닥터헬기'의 파손 사건을 계기로 단국대병원 헬기장에 격납고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17일 충남도와 단국대병원 등에 따르면 닥터헬기의 정상적 운영과 보관을 위해 국비와 도비 2억원을 확보하고 내년에 단국대병원 헬기장에 헬기 전용 격납고를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격납고는 닥터헬기 정비보다는 파손 등을 예방하기 위해 보안 중심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현재 충남도와 단국대병원, 헬기 운용사 등은 야간경비 운영에 이어 헬기장 울타리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펜스 높이를 보강해 외부인의 침입을 강화한 상태다.

앞서 리모콘으로 무선조종을 즐기는 RC비행기 동호회 회원 3명이 지난 8월11일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헬기장에 침입해 '닥터헬기' 동체에 올라타고 프로펠러 구동축을 휘어지게 하는 등 2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충남 지역에서 출범 287일만에 응급환자 200명을 이송했으며 83％의 환자가 소중한 생명을 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