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김영란법 때문에 천안시의회 의장단들의 업무추진비 사용도 시행 전보다 줄었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의장의 경우 지난 9월 한 달 동안 204만 72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반면 지난달은 29.7%가 감소한 143만 8800원을 사용했다.

건설도시위원장의 경우도 9월 84만 3140원을 사용했지만 지난달에는 44만 3500원을 써 47.4%가 줄었다.

복지문화위원장도 9월에는 105만 3000원을 사용했지만 지난달에는 49.4%가 감소한 53만 3000원 사용에 그쳤다.

반면, 부의장은 9월 108만 6000원에서 지난달에는 51% 증가한 163만 9900원을 사용했고 운영위원장은 9월 33만 700원에서 10월 34만원으로 비슷했으며, 총무환경위원장도 9월 60만 200원에서 10월 70만 40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업무추진비 사용액수가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괜한 오래를 불러 신고대상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어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정계에서 인지도가 있는 이들 의장단들이 얼어붙은 소비심리 속에서 식사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자칫 시민의 혈세로 잘 먹는다는 오해로 비춰질 우려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행정공무원들과 달리 징계위험 등의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는 의장단들의 업무추진비가 줄어드는 것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각자내기 문화가 형성되면서 행사 참석자들조차 먹어도 괜찮은 것이냐는 불안감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