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31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의 퇴진 운동 시국선언을 가졌다.

이날 협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는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리고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국가인사, 외교, 안보영역까지 최순실이 개입한 상황이 밝혀지자 박근혜의 업무수행지지도는 10%대로 폭락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협의회는 “국가 운영을 사익취득으로 전락시키고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소수 비선세력에게 의존한 박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비서실장이 말한 그대로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화됐고 장관임명을 거래하는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미 내각은 붕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주권자인 국민의 자격으로, 깨어있는 아산시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의 퇴진, 하야를 명령한다”며 “각자의 직장과 생활터전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항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아산시내 곳곳에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기 시작해 이미 100여개를 게시했으며 매주 수요일 백남기농민 아산투쟁본부를 중심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저녁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총궐기에 최대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박근혜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