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중이던 드론이 추락해 2명의 부상자를 냈다(사진은 능소전 공연)

지난 1일 오후 천안흥타령춤축제 현장에서 드론이 추락해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축제장 안전관리 허점에 비난이 일고 있다.

목격자 조모씨(천안 다가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께 마당극 ‘능소전’ 공연 관람 중 갑자기 야외 스탠드식 관객석 위로 드론(소형 무인항공기)이 소음을 내며 나타나 무대 위 배우는 물론 관객들을 의아하게 했다.

촬영중이던 드론은 관객석 위에서 이동하던 중 버드나무 가지와 충돌해 관중석 스탠드 가운데로 추락했다.

추락한 드론은 날개 네 개가 멈추지 않고 계속 회전해 남자 어린이와 60대 남성에게 손가락과 귀에 부상을 입혔다.

예기치 못한 이날 사고로 장내는 술렁였으며 무대에서 공연중이던 능소역의 여배우는 공연을 중단했고 잠시 후 안전요원이 나타나 부상한 어린이 등을 무대 뒤쪽으로 이동시켰다.

잠시 후 장내 안내 멘트로 “한 시민이 주최측 허락도 없이 드론을 띄워 촬영하다가 사고를 냈다”고 전해 관중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공연을 다시 관람했다.

그러나 2일 주최측에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드론을 띄운 업체는 이번에 용역계약을 체결한 T업체로 확인됐으며 주최측의 허위방송에 대해서도 향후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 조씨는 “많은 관객이 운집한 공연장 상공을 드론이 낮게 선회하면서 시민을 불안에 떨게 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축제 주최측의 안이한 안전 관리를 꼬집었다.

축제 주최측 관계자는 "사고 당일 사고자는 치료를 받아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자상태나 보상보험에 대해서도 다시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