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자체 급유 시설을 갖춘 개조차량을 이용해 등유와 경유를 혼합한 뒤 화물차에 주유하는 수법으로 유가보조금을 편취한 K씨 등 2명을 검거해 상습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사용한 개조차량 2대를 압수하는 한편, 가짜 경유를 판매한 S주유소 등 5곳을 적발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유소에서 차량용 연료로 가짜 경유를 판매하고 정부지원 유가보조금 카드로 결제하면서 진짜 경유를 주유한 것처럼 속여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당시 개조차량에는 등유와 경유를 7:3 비율로 혼합한 가짜 경유 1000리터가 실려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를 상대로 가짜 등유 이용 실태를 추가 조사하고, 범행에 가담한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