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은 도내 학생들이 대부분 서양식 대변기 설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충남도교육청 모니터단 중 학생 62명, 학부모 133명, 교직원 185명 등 3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답자들은 화장실을 고칠 때 ▲학생수와 대기 시간을 고려한 변기 수 확대(23.4%) ▲핸드드라이기, 비데 같은 편의시설(16.9%) ▲탈의공간(14.9%) 등이다.

또 ▲학생 신장을 고려한 높이가 다른 세면대(13.8%) ▲화분, 액자, 음악이 있는 휴게공간(12.8%) ▲성별·학교급별을 고려한 색채디자인(8.6%) ▲파우더룸(6.3%) 순으로 시설 개선이 이뤄지길 원한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화장실 칸막이 폭 확대, 대변기와 세면대 설치 공간 분리 등이 있었으며 화장실 개선보다는 위생관리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이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83.2%가 화장실 대변기로 서양식 형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62.8%의 응답자가 동양식 대변기를 사용하는 경우 쪼그려 앉는 자세가 익숙하지 않다고 답했고 동양식 대변기가 지저분하다는 의견도 32.4%였다.

도교육청 우진식 시설과장은 “향후 학교에서 화장실 개선 사업을 추진할 때 사용자 편의와 쾌적한 공간을 위해 이번 선호도 결과와 해당 학교 사용자의 의견을 함께 반영해 보다 아름다운 화장실 공간이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총 150억 원을 투입해 학교 화장실 개보수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