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주 천안예총 회장

창작예술의 활성화를 모색해 가는 전국 유일의 거리예술축제인 ‘2016 천안판페스티벌’이 상상과 소통의 공간 창출이라는 대 명제를 걸고 봄 풍경을 배경으로 2016.5.13.~15일까지 천안명동패션거리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천안예총이 주최하는 천안판페스티벌은 올해로 13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천안예술이 그동안 협회별로 펼쳐오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거리에서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공감하고 체험하며 즐기는 예술 판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갖고 시작한 천안판페스티벌은 원도심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특히 여기에는 예술제가 드러낼 수 있는 ‘창조성과 공감, 그리고 즐거움’의 수준에 덧붙여 창작예술의 활성화를 모색해 가는 지역성을 가미한 예술제로서의 기본 성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예술제로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가 배어 있음을 분명히 드러내는 한편, 그것들을 통해 ‘다양성을 확보해 가는 천안예총’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명동거리 만들기’ 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색하는 새로움을 보여줬다.

행사를 총 지휘하는 현남주 회장은 “천안 예술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가자는 기본 취지 외에도 예술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를 모색해가자는 뜻에서 다양한 형태의 컨퍼런스를 통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어 “예술문화 활성화가 이뤄지는 진정한 거리예술제로의 방향을 모색해 가는 자기연찬의 시간을 갖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문화의 힘으로 구도심을 바꾸는 일이 그 어느 것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는 현남주 회장은 천안판페스티벌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임을 천안예술인들은 공감하고 있다.

그는 “매년 비슷한 내용과 형식으로 되풀이되는 등 지역예술을 통한 감동을 주는데 한계가 있고 대외적으로 두드러지는 메인 이벤트가 부족하다는 점도 고민으로 안고 있다”고 토로한다.

또 “회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순수예술의 진작이라는 본연의 모습을 표출시키기에 천안명동 거리가 주는 열악함은 너무 심하다는 점에서 장소의 변화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 회장은 “32년 역사의 천안예총이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지역예술이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다는 의도에서 13회째 열고 있는 천안판페스티벌의 중요성과 그 역할에 대해 그 누구도 부인할 수는 없다”며“때로는 다소 안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론 구태의연함을 보여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지역문화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는 대표적 예술행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예술의 공적 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천안인의 오랜 정서와 향수적 관점에서 추억의 공간을 간직하고 있는 원 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여건과 방법이 필요하겠지만 외국의 사례나 창원, 대구, 인천 등 선진도시들의 선례를 볼 때 예술을 통한 새로운 공간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천안예총이 그 중심축을 형성해 움직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남주 회장은 “내년부터는 애니메이션 등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장르의 확산을 모색하는 한편, 거리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콘텐츠 확산으로 새롭게 개발해 차별화된 예술제로 발전해 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