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에서 장애인 주차장 불법 주차행위 신고건수가 폭증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장애인 주차공간에 불법주차로 과태료(10만원)를 부과 받은 건수는 506건(동남구 335건, 서북구 171건), 2015년 2058건(동남구 928건, 서북구 1130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 4일 현재 1894건(동남 646건, 서북 1248건)으로 2015년은 전년대비 4배가 급증했고 올해는 불과 만 5개월도 안 돼 지난해 대비 92%수준의 신고실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 주차장 불법 주차행위 신고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파트단지와 종합병원, 다중집합시설에 설치된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주차행위를 한 차량에 대한 휴대전화 신고가 가능해지면서 신고를 당한 차주가 자신도 같은 방법으로 불법행위를 신고하는 건수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시는 보고 있다.

사실상 시민들간 보복신고가 팽배해지고 있는 것으로 실제, 해당부서 관계자는 불법주차행위로 신고를 당한 차주들이 “어떻게 하면 장애인 주차장의 불법주차차량 신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문의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휴대전화 생활불편신고 앱을 휴대전화로 다운 받아 불법행위 현장을 촬영해 신고하면 가능해진 이후 나타난 풍속도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려는 의식보다는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제3자가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의식과 나만 당할 수는 없다는 비뚤어진 의식이 확산되고 있어 사회 불신감마저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관청과 장애인단체 등의 단속보다는 시민들간의 신고행위가 과태료 부과건수를 늘리고 있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며 “시민신고의식이 높아져 가고 있고, 스스로 법을 지키려는 의식이 약자를 보호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