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이하 천시협)가 천안시의회 회의규칙 개정안에 대해 권한을 초월한 갑질 규칙안으로 규정, 폐기시킬 것을 촉구한 가운데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도 비상식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천안시청공무원노조에 따르면 공주석 위원장은 지난 21일 천안시의회 주명식 의장과 '천안시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과 문제점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공 위원장은 지난 22일 이번 개정안이 불합리한 규제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시의회에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이번 개정안이 현재까지 협조 차원에서 이뤄졌던 부의안건에 대한 운영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사전 설명하던 방식을 규칙 개정을 통해 명문화하려는 것이라며 동일 안건에 대해 각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해 2~3번의 설명을 실시해야 하는 것은 소모적이고 불합리한 절차라고 밝혔다.　

또 운영위 직무는 의회운영에 관한 사항과 의회사무국 소관에 관한 사항, 의회관련 조례와 규칙에 관한 사항으로 이 중 어느 하나도 의안의 사전 청취를 필요로 하는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억지 논리로 규칙 개정을 관철하려 드는 것은 일부 의원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사전청취라는 이유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불러낼 수 있는 불합리하고 군림을 위한 규제로 밖에 볼 수 없는 비상식적 발상이라고 규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국회나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청취라는 명목으로 모든 의안에 대해 설명을 듣는 곳이 한 곳도 없다"며 "의회의 민주적이고 능률적인 운영에 기여함에 목적을 둔 것과 반하는 것으로 천안시 공무원을 대표해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