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내 천경

천안시의 인구가 쌍용과 백석, 불당, 부성동 등 서부지역 7개 동 지역으로 급속히 몰려 도시가 기형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인구 분포가 동·남·북 지역에서 서부지역으로 몰리면서 개발행위도 이 추세를 따라가 기존 도심의 공동화와 상권침체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안지역의 지난 3월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60만 7319명으로 이 가운데 쌍용 1, 2, 3동과 백석, 불당, 부성 1, 2동 등 7개 동 지역 인구가 22만 1469명으로 전체의 36.6%가 집중돼 있다.

천안인구 10명 중 3.6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심각한 것은 이들 7개 동 지역의 인구증가추세다.

지난 2013년 6월 말 현재 천안지역 인구수가 60만 1621명에서 33개월이 경과한 지난 3월 말 60만 7319명으로 증가수가 불과 5968명인 반면 이들 지역은 1만 9348명이 증가해 기형적인 증가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3년 동남구청 지역 17곳의 읍·면·동 가운데 9곳이, 서북구청은 11곳 중 5곳이 인구 감소추세를 보였고 지난해 12월 말 현재도 동남구청은 17곳 중 13곳이, 서북구청은 13곳 중 7곳이 인구가 줄었다.

반면 이들 7개 지역은 지난 2013년 6월 말 현재 타 지역의 인구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5450명이, 지난해 12월 말에는 전년보다 8971명이 증가해 인구 쏠림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인구 증가수가 늘지 않는 반면 7개 지역으로의 이동이 이뤄져 최대 베드타운으로 부상하고 상권이 몰리면서 지역 균형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공동주택 건설 붐이 일면서 지역개발 선도지로 부상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백석동은 전년대비 인구가 15.2%p, 불당동은 8.2%p, 부성2동 8.1%p가 증가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서부지역권으로의 인구 밀집과 투자현상은 한동안 부동산 관련 ‘불당(동)불패’신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미래 가치 지향 욕구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

서부지역으로의 인구 밀집현상은 구도심권 재개발과 구 시청사 개발,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상권회복이라는 시 행정부의 각종 대책 추진과 고민에도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