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고속버스와 KTX 등을 이용해 전국에 필로폰을 매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54)씨 등 7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고속버스와 KTX수화물을 이용해 조모(35)씨 등 모두 17명에게 약 2억 7000만원 상당의 필로폰 90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도 신속하게 필로폰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고속버스 수화물 등의 수단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검거 당시에도 4500여 명에게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35 g(4억 5000만원 상당)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마약류인 수면제를 인터넷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구매한 B(38)씨 등 3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용물 확인이 어려운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수화물을 이용해 전국으로 마약이 판매되고 인터넷을 이용해 마약류인 수면제가 손쉽게 거래되고 있다"며 "인터넷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는 등의 예방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