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방범용 폐쇄회로(CC)TV 관급공사를 특정업체가 수의계약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돈을 받기로 한 혐의(뇌물수수 약속)로 불구속 기소된 천안시의회 조모 시의원이 11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조 시의원은 CCTV공사업체 대표 B씨로부터 천안시 관급공사 수의계약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관계공무원을 소개해주면 공사수주 금액의 20%를 받기로 약속받고, 22개 읍·면·동에서 47건을 소개하며 공무원 직위를 이용해 알선에 관여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시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조 시의원의 변호인은 "공사수주의 20% 금액을 주겠다는 (B씨의)제안을 받은 적도 수락한 적도 없다"며 "검찰의 증거는 직접적 증거가 아닌 정황증거이자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B씨가 지난 2014년 11월 천안시에서 발주한 7000만원 CCTV공사를 포함해 2년간 47건에 7억여 원의 천안시 관급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보고 조 시의원을 뇌물수수 약속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