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태권도 도장에 다니던 10대 자매 원생 등 수명을 강제 추행해 미성년자의제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관장에 대해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손흥수)는 3일 10대 원생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관장 A(34)씨에 대해 징역 8년과 전자발찌부착, 성폭력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보호ㆍ감독 아래 있는 나이 어린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추행 및 간음했다”며 “A씨와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 피해자들의 나이, 범행의 반복성, 범행경위 및 범행태양, 범행 이후의 정황 등에 비춰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피해자들과 보호자들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특히 청소년인 피해자들이 올바른 성 정체성 및 가치관을 형성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수사 초기부터 줄곧 피해자들을 이 사건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회복의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해자들 및 보호자들은 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A씨의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A씨는 아산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다 지난해 8월 여름캠프 등을 빌미로 10대 여자원생 5명에게 수차례 강제추행을 벌이다 적발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성추행) 및 미성년자의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