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천안지역 방범용 CCTV의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을 상대로 소환조사에 이어 업체 관계자를 구속했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은 최근 방범용 CCTV의 특정업체 의혹과 관련해 CCTV업체 관계자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방범용 CCTV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등 관련 자료 확보에 이어 지난 13일 천안시청 전·현직 공무원 20여명에 대해 소환 조사를 벌였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CCTV 설치사업을 벌인 해당 지역 전·현직 관련 공무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3월께 천안시의회 조모 의원에 관련된 고소장 접수와 함께 천안시 시내버스 승강장 태양광 조명설치 사업과정에서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의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것과 관련해 두 사건을 병행해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중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시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CCTV 업체 관계자에 대해 뇌물 혐의가 적용된 점 등에서 검찰이 조 시의원의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에 대한 확실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