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대가성 특정업체 밀어주기를 한 현직 충남도의원이 검찰에 의해 검거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지청장 김주원)은 21일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해 금품을 받아 챙긴 충남도의회 이모(62, 천안7)의원을 알선수뢰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2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전기안전관리대행업체인 G업체 대표 K(54)와 브로커 K(54)씨로부터 4차례 걸쳐 1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 의원은 2010년 7월부터 도의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천안지역 10여개 국공립 학교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G업체와 교내 전기시설 대행계약을 체결토록 한 뒤 K씨로부터 금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혔다.

당시 이 의원은 각급 학교나 교육청이 수립하는 예산 수립이나 시행 집행 등에 대해 감사권과 예산심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 교장이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넨 업체는 이들 학교와의 전기시설관련 계약체결 이후 매달 50여만원씩 관리비 명목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과 관련해 의혹을 산 인쇄관련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였지만 법리상, 증거법상 추가 기소할 것은 없었다”며 “알선수뢰혐의가 인정될 경우 벌금 없이 징역 3년 이하, 7년 이하의 자격정지의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