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는 초·중학생인 원생들을 성폭행한 모 태권도장 관장 조모(34)씨를 구속했다.

20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7일 태안지역에서 열린 하계수련회에서 원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원생 등 11명이 참가한 1박2일 하계수련회에서 "중학교 3학년의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학부모 A씨의 신고가 접수돼 조씨를 17일 긴급체포했다.

이와 관련 학부모 A씨는 "조 씨가 원생들에게 술을 먹인 후 1명을 방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딸이 조씨를 저지하자 딸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우리아이는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심리적으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씨는 결손·조손·한부모가정 등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 원생을 대상으로 이 같은 짓을 저질렸다"고 전했다.

A씨는 조 관장이 3년 전부터 각종 수련회와 대회 출전 등 외지에서 숙박일정이 있을 때 마다 원생들에게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추가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20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조씨를 구속 수사중"이라고 말했다.